저자: 최태성
출판: 다산초당
발매: 2019.06.14
역사의 쓸모를 읽기 전
학창 시절 역사 공부를 그렇게 즐겨하지 않았습니다. 외울 사건과 인물, 연도는 왜 이렇게 많은 건지. 암기과목에 취약한 저는 암기의 연속인 역사공부가 어렵고 하기 싫었습니다. 벼락치기로 중요한 부분만 공부한 후 중간고사, 기말고사가 끝나면 모두 다 까먹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다 성인이 되고 나서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에 반성을 하게 되어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준비하게 되었고 그때 유튜브 강의를 보고 최태성 큰 별선생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외워야 하는 부분도 많았지만 역사는 외우는 게 아니라고 알려주시기도 하였고 강의도 재밌게 해 주셔서 공부는 꽤 흥미를 가지고 했는데 그래도 암기는 암기더라고요. 핑계에 불과하지만 직장에 다니면서 공부를 병행하는 게 벅차서 시험에 불합격하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또다시 역사공부에는 흥미를 잃게 되었습니다.
역사의 쓸모를 읽고
먼저 이 책은 종이책으로도 사서 책꽂이에 꽂아놓고 잊힐 때쯤 마다 다시 꺼내어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강의 중 시험에 합격을 하면 선생님의 책인 역사의 쓸모를 꼭 읽어보라고 하셨는데 시험에 합격하지는 못 했지만 이거라도 읽어야 되겠다 싶어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강의도 매우 재미있었지만 책에서도 강의와 다르지 않게 이야기해 주듯이 구어체로 서술 돼 있어서 읽는 내내 지루하지 않고 흥미진진했습니다.
이 책에서는 역사 교재처럼 특별한 사건을 다루는 게 아니라 역사 속 인물과 그 인물의 발자취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점, 얻을 수 있는 교훈 등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한 인물이 어떤 일을 해야만 했던 배경, 그 일을 통해 조금씩 긍정적으로 바꿔나간 우리의 역사. 그 속에서 우리는 교훈을 얻을 수 있고 인물을 내 인생 멘토로 삼을 수 있습니다. 역사란 사람을, 사람의 인생을 공부하는 인문학이라고 말합니다.
역사 공부 할 땐 서희의 외교담판이라고 표면적으로만 공부했다면, 거란의 마음을 꿰뚫어 보고 협상을 진행해 고려의 영토를 넓힌 서희라는 인물이 더 존경스럽게 다가왔습니다.
책에서 역사 속 여러 인물과 만나고 나니 내 인생에 닥친 위기와 시련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서울에서 가평까지 왕복 160km의 거리를 걸어 다니며 숯 장사를 하면서도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 않고 공납의 모순을 해결하려고 하는 김육의 이야기를 읽으며 작은 힘듦에도 투덜거리던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인생에서 힘든 일이나 위기와 맞닥뜨리게 된다면 이 책을 다시 열어보고 나는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 하는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를 생각해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앞서 썼듯이 이 책의 저자인 최태성 선생님은 시험에 합격하고 나면 책을 꼭 읽어보라고 추천합니다. 하지만 저는 시험공부에 앞서 이 책을 먼저 읽는다면 역사를 단지 암기과목이 아닌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 공부를 더 쉽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책을 완독 했으니 다시 한국사능력시험에 도전한다면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 합격의 길로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억에 남는 구절
가슴 뛰는 삶을 살았던 사람을 만나고 그들의 고민과 선택과 행동에 깊이 감정을 이입했기 때문이죠. 그런 사람들을 계속 만나다 보면 좀 더 의미 있게 살기 위한 고민, 역사의 구경꾼으로 남지 않기 위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아무리 힘든 세상에서도 자신의 삶을 뚜벅뚜벅 걸어가는 법을 배우게 될 테죠.
- 밀리의 서재
새로운 시선으로 나와 내 주위를 바라보고, 새로운 첫걸음을 떼야 하는 때가 온 것이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발상의 전환이 우리가 써 내려가는 인생 드라마에 최고의 반전이 되어줄 것입니다.
- 밀리의 서재
꿈은 더 행복해지기 위해 꾸는 것입니다. 불행하고 싶은 사람은 없잖아요. 저는 사람들이 명사가 아닌 동사의 꿈을 꾸면 좋겠습니다. 이왕이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지요. 그 꿈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자신만의 자리를 발견하길 바랍니다. 그 힘이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거든요.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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