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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후기

[밀리의 서재 책리뷰]환상서점-소서림

by 레이첼콩 2023.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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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서림
출판: 해피북스투유
전자책 발매: 2023.01.05 
종이책 발매: 2023.03.15

 

요새 책 한 권을 끝까지 완독 하지 못하고 이 책 저 책 읽으며 방황하던 중에 표지와 제목에 끌려 읽게 되었는데 도입부부터 몰입도가 높았고 판타지 속에 로맨스를 품고 있어 다소 유치하긴 하지만 끝까지 술술 읽혔던 환상서점 책입니다. 

부제가 '잠 못 이루는 밤 되시길 바랍니다' 라서 잠 못 들게 하는 무서운 괴담 이야기 인가 했는데 공포스러운 부분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동화작가가 꿈인 연서가 등산 중 길을 잃어 우연히 찾은 서점에서 서점 주인인 서주와 귀여운 소녀 옥토를 만나게 됩니다. 

서주는 책을 읽어 주겠다며 신비한 옛날 이야기를 들려줘요. 흥미롭게도 그가 들려주는 옛날이야기 속의 주인공은 바로 달에서 내려온 소녀 옥토끼와 안타까운 죄로 인해 벌 받고 있는 저승차사, 그리고 삶을 영원히 살아야만 하는 서주였어요.

신비롭고 환상적인 이야기는 자신의 전생을 모두 기억하게 된 연서와 서주의 사랑 이야기로 마무리 됩니다. 저는 나름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하지만 새드엔딩이라고 생각하는 독자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읽으면서 예전에 봤던 드라마 도깨비가 생각나기도 했고 최근 방영중인(아직 전개가 많이 되지는 않았지만) 꼭두의 계절이 생각나기도 하는 환상적인 책이었습니다.

저는 아직 전자책으로만 읽어봤는데 오디오북으로 먼저 나왔고 오디오북에는 책 보다 더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는 것 같더라고요. 오디오북도 곧 들어봐야겠습니다. 

 

 

 

허연서는 그랬다. 예정된 파국을 알면서도 같이 있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했다. 이번에야말로 이 운명의 결말을 함께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기대가 몸을 기어오르게 했다. 그의 입가에 조소가 떠올랐다. 안일한 생각이다. 나에게 그럴 자격이 있던가.
- 밀리의 서재

 

 

너는 나의 봄볕 같은 구원이고 아스라한 환상이다. 수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동안 연모한다는 말 한마디를 못 했다. 건네지 못한 마음 한 조각은 저승 가는 길에 주겠다. 그 길은 멀고 험하니 나는 또 어떤 이야기를 꺼내야 할 테지. 걱정하지 말아라. 네가 없는 동안 많이도 모아두었다. 넌 이야기 듣는 것을 좋아하니까…….
- 밀리의 서재

 

 

미안해. 미안하다. 모두 내 어리석음 때문이다. 우리에게 남은 연이 있다면 돌아와.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괜찮아. 다만 나는 너에게 이야기를 들려줄게. 네가 좋아하던 기이하고 환상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모아둘 거야. 그리고 네가 오면 밤새 그것들을 늘어놓을게. 그리운 어느 옛날처럼.
- 밀리의 서재

 

 

한 사람은 영원을 살고, 또 한 사람은 영원히 기억한다. 그러나 그들의 끝은 이렇듯 평범했다.
비로소 인간의 삶이었다.
- 밀리의 서재

 

 

꿈결 같은 허상과 눈부신 실재가 공존하며, 가라앉은 기억과 마음에 그린 미래가 혼재하는 곳. 선으로 그린 심해와 글자로 쓴 우주가 빼곡하게 들어찬 장소.
환상서점이라고.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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