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후기

남해 미조 2시간만 영업하는 칼국수 맛집 수미향 방문 후기

레이첼콩 2024. 10. 1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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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레이철콩입니다. :)

 

남해 여행 중에 발견한 칼국수 맛집이 있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수미향
주소  경남 남해군 미조면 남해대로 278
영업시간  월~목 12:00~14:00  금~일 12:00~14:00/17:00~19:00 (매주 수요일 휴무)
전화번호  055-867-6418

남해 미조에 위치해 있는 수미향이라고 하는 칼국수집은

하루에 점심시간 딱 두 시간만 영업한다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평일에는 오후 12시~2시까지 영업하고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저녁타임에 한번 더 두 시간 영업하는데 

영업시간이 짧으니 괜히 더 기대되고 이곳 칼국수는 꼭 맛봐야겠다 싶더라고요.

 

왕복 2차선 도로에 노란 지붕으로 되어있어서 눈에 잘 띄어 찾아가기 쉬웠어요. 

주차장은 다소 협소해 보이기도 하지만 식당 내부가 넓지 않은 편이라

손님들을 모두 수용하기에 충분한 공간이었습니다.

돌담으로 둘러싸인 주차장과 노란 지붕이 마치 제주도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들어가는 입구 길부터 따뜻하고 정겨운 분위기를 풍기는 수미향입니다.

수미향에 빼어날 수 한자가 쓰여있는데 미향은 맛과 향기일지 문득 궁금해지네요.

안쪽으로 들어가면 옆에 웨이팅 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구조라 입구에 신발장이 있습니다.

 

저희는 평일 12시 반쯤 방문해서 웨이팅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었는데

이미 저희가 앉은자리 빼고 만석이었습니다.

현지인 맛집이라고 소문난 곳이라고 하더니 정말 남해 현지인 같아 보이는 분들과 

점심 식사하러 나온 직장인인 듯한 손님들로 꽉 차 있었어요.

주말이나 성수기 방문 시 웨이팅 없이 들어가려면 오픈 시간 딱 맞춰 오시길 추천드립니다.

점심시간 영업이 끝나갈 때쯤 손님이 많이 빠지고 나서 찍어 본 가게 내부 모습입니다. 

서까래로 된 천장과 한지 벽지가 시골 할머니집에 놀러 온 기분이 들게 해요.

방처럼 된 공간에 있는 자리도 있었고 창가를 보며 먹을 수 있는 자리가 5개 정도 있었어요. 

저희는 방으로 된 자리로 안내받았습니다.

 

칼국수 맛집답게 칼국수 종류 위주의 단출한 메뉴판이에요. 

저희는 왕새우칼국수와 장칼국수, 메밀전병을 주문했어요.

 

수미향은 부부 두 사람이 운영하는 가게라서 

음식이 늦게 나오더라도 양해를 구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식당 분위기도 즐기고 볶은 메밀을 넣은듯한 구수한 차도 마시면서 여유롭게 기다렸습니다.

 

 

겉절이김치와 열무김치, 그리고 보리밥이 나왔습니다. 

김치와 열무김치는 조금씩 덜어먹을 수 있게 집게와 접시를 함께 주셨어요. 

두 가지김치 모두 신선하고 아삭하고 맛있었고 

겉절이는 칼국수와, 열무김치는 보리밥과 환상의 조합이었어요. 

원래 보리밥과 열무는 옆쪽에 준비된 고추장 비벼 열무비빔밥으로 먹는 거라는데 

저는 김치랑도 먹고 칼국수 국물이랑도 먹고 맛있게 잘 먹었답니다.

 

 

 

메밀전병(6,000원)

겉은 쫀득하고 속은 김치와 고기로 가득 차 있었던 메밀전병입니다.

국수 종류만 시키기 허전해서 시켜봤는데 따끈따끈해서 맛있었고 칼국수와 곁들여 먹기 좋았어요.

 

 

 

왕새우칼국수(9,000원)

큼직한 새우가 한 마리 통으로 올라가 있고 

새우 외에도 버섯, 애호박 등등 재료가 푸짐하게 들어가 있었습니다. 

대파와 고추가 들어가 있어 국물이 시원, 칼칼했고 면발도 탱글탱글 했어요. 

 

칼국수 어디나 다 비슷비슷할 것 같지만 제가 여태껏 먹어본 칼국수와는 확실히 달랐고 

어떻게 하루 두 시간 영업으로 로컬 맛집으로 소문났는지 칼국수 한입에 딱 알았답니다.

 

 

장칼국수(10,000원/ 2인이상 20,000원)

최근 강원도에서도 장칼국수를 맛있게 먹었는데 이곳 수미향의 장칼국수는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정말 진한고 구수한 된장베이스의 장칼국수였어요. 

장칼국수에도 역시 버섯과 부추, 대파, 애호박 등 푸짐한 고명에 

된장과 고추장을 아낌없이 풀어 얼큰하고 개운한 맛이었어요.

 

할머니가 끓여주시던 깊고 구수한 된장찌개에 탱탱한 국수 말아먹는 것 같은 맛이었습니다.

먹을 때는 왕새우칼국수가 깔끔하고 더 맛있었는데 다음날 다시 생각나는 건 이 장칼국수였어요.

두 가지 칼국수 모두 맛있게 먹었다는 뜻이겠죠.

 

 

메뉴에 콩국수도 있던데 콩국수 킬러인 저는 계절메뉴라 못 먹은 게 너무 아쉬웠어요.

콩국수 먹으러 내년 여름에 또 방문하고 싶은 곳!

남해 여행 중에 맛집 찾으신다면 수미향 완전 강력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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